하루목표/일상

[일기] 나에게 쓰는 편지 #3

우와우앙 2018. 5. 12.
728x90
반응형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씻지도 않고 방으로 들어가면 나는 침대에 등을 지고 떨어지듯이 누워버린다.

그리고 나서 휴대폰을 끄적끄적 올리다가 정신 차리고

너부러진 짐들을 피해 씻으러 욕실로 들어선다.

 

집은 나에게 휴식의 공간이지만 언제나 그렇진 않다.

유일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그런 곳.

가끔은 내 집이 무섭고 차갑고 냉소적이다. 나 또한 그렇다.

 

휴식이 공간이 냉소적이고 무섭게 느껴질 때면 나는 엄청난 피로감과 함께 미친듯한 갈증이 찾아온다.

 

난 

 

이렇게 무기력하게 있어도 되는 것인가. 

아무것도 안 하고 마냥 누워만 있어도 되는가.

 

심심치 않게 오는 이런 생각에 지금 내 모습에 후회하며 

너부러진 짐들을 정리한다.  

 

그리고 침대에서 일어나 책상으로 향해 무얼 해보지 고민을 한다.

 

오늘은 나중에 봐야지 하고 모아두었던 영상, 영화, 사진, 책들의 목록을 쭈욱 보다가

1984를 언급한 디태치먼트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 속 교사가 학생들에게 말을 한다. 토로한다. 외치고 있다.

내가 만났던 선생님 중에서도 이런 분이 계셨던 가. 


1984 의 소설을 읽다 보면 이중사고라는 말이 계속 나온다.
이중사고,  한 번에 다른 신념을 믿으면서, 둘 다 진실이라고 믿는 것이다.
거짓인 것을 알면서 고의로 그 거짓말을 믿는 것..!
우리는 위의 세상을 살고 있다.
사실이 아닌데 사실이라고 믿는 것! 더 나아가 사실인지 거짓인지도 모르고 사실이라고 믿는 것.
우리는 미디어 속에서 마케팅에 학살을 당하고 있는 것과 같다.
여기서 우리는 방어하고 우리의 사고방식을 무디게 만드는 것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는 읽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자신의 의식과 신념체계를 함양시키기 위해서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