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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호밀밭의 파수꾼, 허위에 가득찬 어른들의 모습이 싫다.

우와우앙 2019.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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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 책을 샀는지는 모른다. 무슨 내용인지도 몰랐고 그저 고전소설이라서 호밀밭과 관련된 내용이겠거니 싶었다.

그러나 웬걸 이 책을 읽으니 이제 것 읽었던 소설 중에서도 단연 탑중의 탑이었다. 진짜 미쳤다. 라는 말을 이렇게 쓰는구나 싶었고 주변 모두들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줄거리

 

홀든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좀처럼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수차례 퇴학을 당합니다.. 주인공은 주변의 모든 것이 싫고 불만에 가득 차 있습니다. 기숙사 친구들도, 선생들도, 여자친구들도,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싫은 이유의 대부분은 별 볼 일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뭉쳐보면 어른들의 모습과 그것을 따라하며 우쭐대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방학이 되기 전 기숙사에서 나온 홀든은 푼돈을 갖고 뉴욕을 향합니다. 당장 집으로 갈 수는 없어 시작한 방황.. 수요일쯤 퇴학 관련 편지가 도착할 테니 그 후에 들어가고자 뉴욕에서 이틀 정도를 보내게 됩니다. 

 

학교 밖의 모습은 더욱더 우쭐대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러던 중 죽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정말 사랑하는 동생 피버에는 작별 인사를 하고 가고 싶어졌습니다. 피버를 만날 생각에 그러나 부모에게는 들키는 것은 무서워 몰래 집에 들어간 홀든은 피버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롯 순수한 피버만이 허위와 허상에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유일한 존재고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라고 여기기 때문에 잠든 동생을 깨우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떠날 것이라고..

피버는 홀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만 불만에 가득 찬 말에 피버는 "오빠는 모든 일을 다 싫어하는 거지?" 라고 묻습니다.

홀든은 아니라고 말을 하지만 피버는 "오빠가 좋아하는 한 가지, 실체가 있는 것을 말해봐"라고 합니다.

그러자 피버는..

"그건 그렇다 치고,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 애들만 수천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여펭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할까.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라고 말합니다. 피버는 홀든의 말을 잘 들어주지만 반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저 순수한 동생과 대화를 나누는 것에 진정한 행복을 느낍니다. 그리고 붙잡고 싶은건 동생의 순수함이겠죠.

 

정처 없는 이야기 중 다음 목적지가 전에 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댁이라고 말하곤 집을 나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홀든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했지만 타락으로 떨어지고 있으나 다른 학생들과 사뭇다른 홀든에게 무어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다만 정신분석학자의 말을 빌립니다.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어떤 이유를 위해 고귀하게 죽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동일한 상황에서 묵묵히 살아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잠결에 선생님이 손길이 무섭게 느껴져 도망치듯 나옵니다.

 

그리고는 정말 서부로 떠날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는 정말 동생에게 작별인사를 하려고 동생을 불렀으나 자신도 떠나겠다고 홀든을 따라 나섭니다. 결국 떠나지 못하고 홀든은 병원에 들어갔고 이듬해 9월이면 다시 다른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형 DB에게 모두 말을 했습니다.

말하고 보니 모든 것이 다 그립다고합니다.

 

이렇게 끝난 홀든의 이야기..

그는 결국 자신이 극도로 싫어했던 성숙하고 주류의 인생을 살기 위해 지금의 모습이 모두 사춘기의 방황정도로 생각해야 할 까요? 그리고 성숙함과 비성숙함의 잣대가 주류의 삶으로 가득한 곳에서는 너무 가혹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30살이 되어 처음 읽은 이 책은...

아직도 저는 방황하고 성숙해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성숙이라는 잣대 속에서 저는 멋있어 보이려고 자질 구래 한 말로 저를 과대포장하고 있지만..

과대포장된 박스 안에 허상으로 짙눌려진 진짜 내 순수한 마음과 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어렵지 않아서 더 쉽게 뜻을 이해하게 하고 더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이만 우와의 독서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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