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선생님1 [일기] 나에게 쓰는 편지 #3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씻지도 않고 방으로 들어가면 나는 침대에 등을 지고 떨어지듯이 누워버린다. 그리고 나서 휴대폰을 끄적끄적 올리다가 정신 차리고 너부러진 짐들을 피해 씻으러 욕실로 들어선다. 집은 나에게 휴식의 공간이지만 언제나 그렇진 않다. 유일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그런 곳. 가끔은 내 집이 무섭고 차갑고 냉소적이다. 나 또한 그렇다. 휴식이 공간이 냉소적이고 무섭게 느껴질 때면 나는 엄청난 피로감과 함께 미친듯한 갈증이 찾아온다. 난 이렇게 무기력하게 있어도 되는 것인가. 아무것도 안 하고 마냥 누워만 있어도 되는가. 심심치 않게 오는 이런 생각에 지금 내 모습에 후회하며 너부러진 짐들을 정리한다. 그리고 침대에서 일어나 책상으로 향해 무얼 해보지 고민을 한다. 오늘.. 하루목표/일상 2018. 5. 1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