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의 수첩/도서

[주관적 소설읽기] 페스트, 위기 속에서도 자기역할에 충실하는 사람들..

우와우앙 2020. 6. 10.
728x90
반응형


6월 4일 수요일 오전 7시, 

울림나비 문학 소모임의 첫 번째 모임에 참가했습니다.

일주일전 부랴부랴 책을 사고 읽기 시작했어요. 책이 제법 두꺼워서 모임 참가 전 다 읽고 정리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지만, 사람이라는 게 데드라인이 가까워지면 초능력이 생기는 것처럼, 저는 당일 새벽 2시 정도에 정리를 마칠 수 있었어요.

 

1. 페스트 소설을 읽다.



 ▶ 주제 : 페스트라는 재앙을 극복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연대/ 그러나 방심해서는 안돼.

 ▶ 소재 : 페스트, 오랑시, 보건대, 고립, 쥐, 봉쇄, 감옥

 ▶ 문체 : 3인칭 서술자/ 증언이라는 표기 나옴/ 리유가 서술자 입장에서 익명의 증언 / 타루의 기록지도 반영됨.

 

 2. 주인공

 

<리유>

 35세, 적당한 키, 아내는 요양원에 갔음. 

 처음 오랑시의 쥐에 대한 의문을 가짐, 당국에 조치를 권고했으나 당국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음.

 계속된 쥐, 병에 대한 이상현상을 파악하고 다시 당국에 조치 요구함. 당국은 오랑시를 봉쇄하게 됨.

 -> 확답은 하지 않지만 요점에 주목하게끔 말을 함. 페스트인걸 알지만 페스트라고 분명하게 말하지 않음. 페스트가 아닐지라도 위험한 건 분명하다.라고 말함. 이런 말투가 계속 나오는데 리유의 성격이 잘 반영되어 있다고 느낌.

 도시 곳곳 왕진을 다니고, 녹초가 될 정도로 환자의 치료를 위해 바삐 움직임 -> 치료사, 선구자로 받으려 짐.

 시간이 지날수록 전염병은 퍼지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자 치료사에서 죽음의 선고자로 받아들여지게 됨. 

 리유의 역할/ 영웅심리를 위해 오랑시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보살피고 간호한 게 아니라 의사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함. 그래서 더욱더 피해자에게 느끼는 감정을 최소화하려고 함. 

 잊힐 피해자+희생자에 대한 기억을 남기기 위해 증언자의 입장에서 본 이야기를 서술함.

언제고 다시 찾아올 수 있는 페스트(*전쟁, 질병, 위기 등 모든 고난)에 대해 상기시켜줌.

 

  <랑베르>

소설 속 입체적인 인물.

 아랍구역 위생상태를 취재하러 온 외부 기자 임. 오랑시의 폐쇄로 외부로 나가지 못하게 되었음. 도시 밖에 있는 사랑하는 연인과의 행복을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밖으로 나가려고 함.

 의사 리유에게 페스트와 무관한다는 증명서를 써달라고 함 -> 리유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원칙상 써줄 수 없다고 말함-> 랑베르는 리유가 영웅심리에 빠져있으며 자신이 연인을 그리워하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난함 -> 리유의 아내가 병에 걸려 오랑시 밖 요양시설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됨 -> 탈출 전까지 봉사대에서 일을 도와주기로 함 -> 밀수업자를 통해 탈출이 가능하게 되었고 리유와 타루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만나러 감-> 리유와 타루에게 떠나지 않고 남아있겠다고 말함 "이미 자신도 오랑시와 페스트에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음 

 => 실제 작가가 반전쟁주의의 사람이지만 군대 입대 신청을 했었음.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음.

 후에 페스트는 사라지고 봉쇄 해제가 됨 -> 연인과 만나게 되어 행복하게 되었음 ->그러나 무언가 공허한 느낌을 줌.

페스트가 발병하기 전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다는 그런 감정을 표현한 걸까..?

 

  <타루>

페스트에 대한 연구, 관찰일기를 씀

 특별한 직업 등은 알 수 없음. 오랑시에 어떤 이유로 왔는지는 모르겠음. 

 리유만으로는 페스트 예방, 치료가 힘들기에 자원봉사단 보건대의 아이디어를 내고 만듦.

 과거 ) 차장검사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냄. 가족과의 관계도 좋았음. 아버지의 일하는 장면을 보러 갔는데 아버지가 사형선고를 내리는 모습을 보게 됨. 어떤 잘못을 했는지를 떠나서 피의자가 매우 보잘것없고 약해 보였음. 타루는 아버지가 사형선고를 내리는 모습이 살인하는 거랑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고 아버지의 일에 혐오를 느끼게 되고 이는 가족에 대한 혐오가 되었음.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관찰* , 이후 가출하게 됨.

 이 과정에서 작가가 말하는 부조리 패러독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함. 가치 없는 사람은 죽어도 되는 것인가. 

 타루는 페스트가 소강되고 있는 오랑시에서 끝내 페스트에 걸려 사망하게 됨. 

 

  <그랑>

늙은 임시 공무원, 서기, 잡부, 봉급 낮음, 과거 승진을 약속받았으나 이에 대해 적절한 의의제기를 하지 못함. 젊은 날 결혼했으나 가난하여 헤어지게 되었고 아직도 그녀를 사랑함. 여가시간에 글을 쓰고 라틴어를 배우는데 완 변주 의자여서 그럴까 좀처럼 글에 진도가 나지 않음.

 코타르의 자살미수 사건을 발견하고 리유에게 도움을 요청함. 그랑 또한 페스트의 절망적인 상항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묵묵하게 했으며, 페스트 통계자료를 집계하는 역할을 하였음. 

 앞서 리유의 역할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영웅심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나가면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히 하는 것만으로도 극복의 한 방안임을 보여주고 싶어 했던 것으로 생각함. 이 것이 곧 위대한 사람이며 곧 영웅이다. 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음( 그랑이라는 이름에 위대한 뜻이 있다고 함. )

 

<파늘루>

고위급 신부였다.

 첫 번째 설교 때는 페스트는 신이 내린 형벌이니 받아들여라.라고 했었는데 요통 검사의 아들이 페스트로 죽어가는 것을 실제로 보게 됨에 따라 심적 변화가 생겼다. 그러나 죄 없는 아이의 죽음은 합리적이지 않지만 , 신앙심이라는 게 믿거나 믿지 않거나 이기 때문에 죽음이 합리적이지 않더라도 자신은 믿을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게 됨.

 후에 페스트로 추정되는 병에 걸렸으나 자신의 신을 믿기 때문에 치료 및 간호를 거절함. 소설을 읽으면 페스트로 추정은 되나 리유는 병명을 페스트가 아니라 원인미상의 죽음이라고 표기함.

 

<코타르>

페스트 소설 처음 사건으로 등장함. 자살시도했다가 그랑에게 구조됨. 불법적인 일을 했었고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로 파악됨. 경찰을 좋아하지 않음.

 페스트가 오랑시에 퍼지면서 불행이 오랑시에 보편적이게 됨에 따라 코타르는 즐거워함.  혼란이 가중된 오랑시에서 밀 수업자 일(불법적)등을 하면서 부를 얻었으며 죄에 대해 관대, 무관심해진 오랑시를 좋아함. 그러나 페스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오랑시 시민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자 불안해하고 결국에는 시민들에게 총을 겨누다 경찰에게 잡혀감.

 

2. 기타 정보

  <페스트>

흑사병이라고도 불리며, 쥐 등의 설치류의 벼룩에 의해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증세로는 오한과 40도 전후의 고열, 현기증 구토 등이 있으며 림프절이 부위가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오랑시>

알제리 북서부의 도시

 

3. 작가 알아보기

 

 프랑스계 알제리 이민자 출신, 실제로 가난했고, 불륜&재혼남, 폐결핵으로 산으로 요양, 공산주의를 싫어함, 존경하는 스승,  반전쟁주의지만 전쟁에 입대 신청(폐결핵 병력으로 입대 거절), 사형 반대 인권운동, 알제리 독립운동 반대(도덕적 딜레마 있었음, 엄마의 생활터전, 프랑스의 정체성 선택), 차사고로 죽음

 시대 배경 : 세계대전, 전체주의, 공산주의

 

4. 작가의 문학 특징

 부조리에 대한 문학 특징을 보였으나 후에는 부조리 패러독스에 대한 글을 씀

 주요 서적/ 이방인, 시시포스 신화, 페스트 등

 

5. 울림나비 독서 모임을 통해 얻은 것 느낀 것 나눈 것.

 

 첫 번째, 소설은 세부적인 에피소드의 집합으로 구성되어 큰 틀을 만들어 간다 였어요. 저는 이번 독서를 통해 큰 틀이 가진 의미에 좀 더 집중했어요. 그래서 책에서 주는 교훈, 주인공들이 느꼈을 감정 등에 주목했죠. 

 그런데 독서모임에 참여한 한 선배님께서 세부적 에피소드의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제가 소설을 읽으며 놓치고 있었던 부분, 의도적으로 건너뛰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했어요. 그리고 선배님들의 섬세함과 디테일함의 힘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두 번째, 내 방식에 대한 옳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의 필요성을 더욱 더 느꼈습니다. 제 수준이 깊지 않아 문학또한 제 수준 만큼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꼇습니다. 깊이있는 고찰을 통해 제 문학적 소양을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야겠습니다.

 

 세 번째, 어떤 말을 할지 생각은 했지만 적어두지는 않고 갔었습니다. 대본이 없었던 거죠. 제 순서 앞에서 말씀하시는 선배님들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아 나는 저 부분에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시간 때에는 이런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즉흥적으로 떠오르더라고요. 이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네 번째, 다른 분들의 포스팅 감상. 그리고 제가 한 말을 적어주신 선배님이 계셔서 읽어봤는데.. 제가 저런 말을 했구나 싶었습니다. 즉흥적인 부분의 장단점이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즉흥적인 부분은 즐겁고 새로웠지만.. 제가 생각했던 부분이 뇌를 거쳐 입으로 나올 때  다르게 표현됐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을 말로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이 제 최대의 목표입니다. 내 생각과 감정 정확히 말로 표현하기... 이런 자리에 많이 참여할수록 이 부분은 늘게 되겠죠? ^^

 

이만 우와의 울림 나비 독서모임 참여 후기였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