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목표/일상

20200526. 대단한 사람.

우와우앙 202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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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친하게 지내왔다고 생각했고, 평소연락이 뜸해도 어쩌다 한번 온 연락에도 전처럼 안부도 묻고 일상 이야기도 했다.  그래서 오랜친구는 떨어져 있는 시간에도 계속 친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란 이런거구나 싶었고 전화번호며 카톡이며 저장된 사람들이 수천이여도 이런 친구 몇명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했다.

 

그래서일까? 어쩌다 연락하는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 나는 너무 편히 말해버린 것 같다. 내 말그릇을 생각못하고 직절적이고 사실이라는 핑계를 대고 나는 날카로운 송곳이 되버렸다. 좋은 말도 충고도 도움의 말도 지금다시 읽어보니 차갑다. 그 친구의 말투 또한 썩 다정치않다. 

 

나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단단한 내가 되면 말로 함께하지 못해도 나라는 사람 자체가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어주고 싶었다. 지금도 변함없이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내가 단단해져도 나만 단단해지는 거였다. 내 도움과 충고는 그저 오지랖과 오만이되었다. 눈에 보이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데 대단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저 티비나 인스타에 나오는 모르는 제3자였다. 그저 나라는 사람이 눈에 차지 않는 걸까.. 

 

나는 아직 부족한가보다. 내가 들이민 송곳은 생각 못하고 내가 찔린 상처만 생각한다. 이제것 찜찜한 생각뿐이였는데 이제는 분명히 느낀다.

 

나는 이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 나는 이 관계를 정리할 것인가. 관계 정리는 너무 가혹하다. 개인사 이야기하는 카톡이 손에 꼽는데 내가 무슨 여유부린다고 처낸단 말인가.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그냥 이렇게 어영부영 흘러가게 할까.. 

 

그저 용기내보자. 대단한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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