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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7코스] 비오는 날 올레길 걷기, 꿀팁 ....내 첫번째 올레 여정(2020.05.09)

우와우앙 2020.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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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마스터가 올해 목표라 시작한 올레길 걷기. 

많은 사람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움을 소개해주고, 나의 심신 건강을 찾기 위한 여정이다. 

이 여정이 언제나 순조롭고 아름다울 수는 없겠지만 끝이 있는 일이라면 끝까지 해내고 싶다.

 

 

첫 번째 코스는 

올레 7코스(서귀포~월평 올레)이다.

올레 7코스는 제주올레길에서도 서귀포 해안의 절경이 모여있어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찾는 길이다. 

놀멍, 쉬멍, 걸으멍, 이라는 컨셉을 잡고 올레길을 나섰다.

 

준비물

모자, 스카프, 물, 김밥, 보조배터리, 책, 운동복, 우비, 우산, 올레여권, 조금의 현금과 버스카드 등.

(바닥이 딱딱한 신발을 추천한다.)

 

7코스

( 총길이: 17.6km , 소요시간 : 5~6시간, 난이도: 중)

출처 : 제주올레, 7코스 사진

걷기 전 주의 사항 및 안내 사항이 있다.  올레코스 장소의 상세한 내용을 미리 조사해 보지 않았다면 홈페이지에서 올레길 오디오를 들어보자. 간단하게 올레길 스팟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 무엇을 선택해도 괜찮다. 

 

 

제주올레

제주올레 관련 메달과 뱃지들의 ... 지난 주말 제주올레사무국에서 새로운 메달(제주올레완주기념후원자)를 받았습니다. 어느날 문자로 이에 대한 소식을 받았지만 그냥 "이게 뭐지"하고흘...

www.jejuolle.org

실제 소요된 시간. (한번 쉴 때 모자를 나두고 와서 찾으러 갔다 오느라 거리와 시간이 더 측정되버렸다.)

 

 

[제주올레여행자센터]

센터에서 점심을 먹고, 김밥을 포장한 뒤 출발해 본다. 광어밥을 먹었다. 

[칠십리공원]

시가 있는 공원이다.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인지 올레코스 및 공원에는 사람이 없다. 온전히 나를 위한 공간이다. 신선놀음을 즐기고 있다.

폭포도 나를 반기듯 시원하게 내리친다. (영상)

 

[외돌개]

외돌개는 7코스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단연 으뜸절경 중 하나이다. 

몰아치는 파도소리와 비에 젖어 본연의 색을 뿜어내는 풀과 나무, 그리고 지저대는 새들의 소리는

내 마음에 평온을 가져다준다.

중간중간 나무에 걸린 올레 표식을 찾는 재미도 있다.

 

[속골]

느린 우체통, 엽서가 있다. 1년 뒤에 우편이 발송된다고 한다. 나에게 쓴 편지.. 벌써 기대가 된다.

확 트인 바다와 골짜기가 눈에 보인다.

 

[바닷길]

정확히 무어라 칭해야 할지 모르겠다. 속골을 지나면 자연생태길인 수봉로와 바닷길을 지나가게 된다. 눈으로만 보는 제주 길이 아니라 이제는 정말 제주 본연의 자연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길이다. 자갈(돌)을 걷기 때문에 딱딱한 신발을 신는 게 좋겠다.

(영상)

 

[벙커 하우스/카페] 5:10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는 선이 고장 났다. 잠시 카페에 들려 재정비하며 휴대폰을 충전했다.] 올레길을 늦게 시작해 아직 갈길이 멀다. 오후 5시였기 때문에 숨만 고르고 바로 출발했다. 배도 슬슬 고파와서 한 손에는 김밥을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먹으면서 올레길을 걸었다.

 

[올레 쉼터] 6:13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많이 찾지 않아서 일까 분위기가 을씨년스럽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중간 스탬프를 찍고 셀카 한방.

[켄싱턴 호텔] 6:40

혼자 걷기였고, 이제 해가 지기 시작했다. 아직 꽤나 남았고, 비가 온 날씨라 곤충소리와 풀 바람 소리가 조금은 으산하게 들렸다. 그래도 바로 캔싱턴 호텔 올레길이 나와 다시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다시 기분 좋은 올레길을 걸었다. 현재시간 오후 6시 40분.. 아직도 갈길이 멀다. 슬슬 걱정된다. 이러다 해가 지면 중간에 귀가해야 하는 걸까..

 

바다 우체국이 있는 곳이다. 오기 전에 우편을 부쳤으니 여기선 패스했다. 휴대폰 카메라에 계속 습기가 찬다..

[강정동]

강정천을 지나 강정동 마을에 도착했다. 해군과 강정마을 사람들 간의 갈등이 느껴지는 동네였다.

곧곧에 현수막이 붙여져 있고 몇 채 없는 집에는 개들이 묶여 있다. 해가 지고 안개가 끼는데 정체모를 올레꾼 한 명(나)이 지나가니 개들이 잔뜩 경계를 하고 짖어댄다. 무섭다. 

해가 빠르게 지고 있어서 발걸음을 재촉해본다.

 

[월평포구]

이제 슬슬 끝이 보인다. 월평포구이다.

다시 한번 생각했다. [올레길은 오전부터 시작해야 하는 거다.]

내 걸음속도도 모르고 시작했다. 안 그래도 없는 사람들이 더 보이지 않는다. 태연한 척 걸음을 옮겼다.

 

[다시 밭, 숲 길]

휴대폰 손전등을 켜고 빠른 걸음, 뜀을 같이 하기 시작했다. 

 

[도착시간] 오후 7시 58분.....  해가 완벽히 진 시간이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걷기 종료시간은 하절기 6시, 동절기 5시를 권고하던데 그 이유를 100% 이해했다.

그리고 중간에 휴대폰 배터리 충전기 고장으로 충전을 못해 배터리 보존을 위해 사진을 찍지 못했다. 

다음 올레길을 걸을 때는 좀 더 단단히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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